온라인 게임시장 규모가 갈수록 확대되고, 이용자의 수도 늘어나면서 게임 계정 도용으로 인한 유저들의 피해사례 뿐만 아니라 온라인 게임과 관련한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에도 300여건이 넘는 유저들의 피해구제 사례가 접수되어 소비자원은 계정이용 금지 조치와 관련해서 집단분쟁조정 개시를 결정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집단분쟁조정 개시 결정 이후 지난 2월 한달간 조정신청 참여자를 모집했고, 지난 3월 30일 최종 참여 인원을 확정했다. 집단분쟁조정 참여인원은 기존의 신청자 300여명을 포함해 신청인원 1315명 중 1143명에 대한 참여가 인정돼 총 1400여명으로 확정됐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은 오토 프로그램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프로그램 사용자에 대해 강경한 조치를 유지할 것임을 나타내는 한편 소비자원의 집단분쟁조정 결과에 대한 대응에 대해서는 "결과가 나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고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른 대응을 할 것이지만, 아직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 구체적으로 얘기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소프톤 측에서 바이러스가 포함된 업데이트 패치 파일을 유포시킨 이후, 현물보상이 아닌 게임아이템을 보상내역으로 제시한 소프톤측의 무성의한 대응과 형식적인 보상에 대해 유저들은 제대로 된 피해보상과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최근에는 게임아이템을 보상 대상 유저들 중 일부가 누락되어 보상을 제대로 못받게 되자 유저들의 불만은 더욱 커졌다.
이에 대해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게임 유저는 "보상에 관해서도 소프톤 측이 허술하게 관리해서 보상을 못받게 된 것이다. 보상을 못받은 원인을 유저들이 캐릭터 명을 잘못 기재했다는 둥 유저들 탓으로 돌리는 태도에 다시 한번 실망했다"고 말했다.
강지혜 기자 ji_hai2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