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해양위 권선택(자유선진당) 의원은 21일 한국시설안전공단으로부터 입수한 '감사원 유지관리실태 감사 관련 확인서'를 살펴본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확인서에 따르면 지난 7월 감사원이 일부 하천교량을 대상으로 수중조사를 한 결과 용담대교는 콘크리트면과 강판 균열로 교량의 내구성이 저하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붕괴까지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또 2007년에도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실시했으나 수중조사를 생략해 이같은 사실을 발견하지 못하고 결함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번에 감사원이 수중조사를 실시하지 않고 현행 관련 지침에 따라 준공 50년이 경과한 후 수중조사를 실시했다면 끔찍한 사고를 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4대강 사업처럼 교량에 영향을 주는 사업이나 큰 홍수가 발생한 이후에는 준공시기와 상관없이 수중조사를 전면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하천교량 7847개 가운데 수중조사 대상은 972개로 12.4%에 불과하며, 대상 교량의 경우에도 20개 외에는 수중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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