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송은 혜산시 소식통들을 인용, "혜산시 송봉고등중학교에 다니는 강모군 등 학생 3명이 중국에서 폭약을 들여오다 붙잡혀 보안당국에 비상이 걸리고 국경도 일시 봉쇄됐다"면서 "왕덕역(김정일 전용역)으로 통하는 철교를 폭파하기 위해 폭약을 밀반입했다는 소문 등이 나돌고 있으나 정확한 내막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군 등은 알고 지내던 국경경비대원들과 짜고 각각 5kg의 폭약이 든 가방 2개를 갖고 들어오다 마을 어귀에서 노동자 규찰대에 적발돼 도 보위부로 끌려갔으나 현재까지 소식이 없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셋 다 만15세의 노동자 집안 출신인 이들은 평소 책읽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들이었는데, 당 창건 65주년(10월10일) 직후의 특별경계기간에 국경경비대까지 끼고 폭약을 밀반입해 당국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사건 직후 량강도 당국은 고 김일성 주석의 동상이 있는 보천보전투 승리기념탑과 왕덕역 등 도내 주요 건물 경비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국경을 접한 혜산시에서는 1997년 김일성 동상을 폭파할 목적으로 중국에서 폭약을 들여오던 밀수꾼이 체포됐고, `김정숙예술극장'(2001년 이후 완공 추정)이 주민 방화로 불타는 등 반체제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RFA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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