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날개벽화 '수명 3일'…새 장소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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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날개벽화 '수명 3일'…새 장소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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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 KBS 2TV '해피선데이-12'(이하 1 2)에 소개돼 화제가 됐던 이화동의 '날개 벽화'가 떨어진 시민의식에 의해 짧은 시절을 마감했다.

 

지난 4일 이 작품을 그린 작가 '스위치걸(naver ID)'은 자신의 블로그에 "이화동 날개벽화를 지우고 돌아왔다"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이 작가는 방송을 보고 왼쪽 날개를 보수하기 위해 찾은 동네에서 주민 몇 사람을 만나 "제발 벽화를 지워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유인 즉, 방송을 보고 찾아온 사람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찾아와 촬영을 하고 동네를 시끄럽게 했기 때문.

 

심지어는 새벽에 남자들이 우르르 몰려와 옷을 벗고 속옷 차림으로 사진을 찍기까지 했던 것에 이 작가는 놀라고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작가는 "우리는 무슨 짓을 한 걸까요. 그저 허락만 받아서 그리면 되는 줄로만 알았던 일이, 이렇게 피해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라며 "민망한 마음에 죄송하다고. 다만. 주말에 오실 분들이 많을 것 같으니 월요일까지만 참아달라고 이기적인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수명이 3일인 그림을 완성시켰습니다"라며 자신의 심경을 전한 뒤 5일 주민들과의 약속대로 벽화를 삭제했다.

 

이어 그는 "이화동 날개벽화는 이제 없습니다. 그래도 옮겨 그릴 장소를 알아보고 있으니 곧 다른 곳에서 만날 수 있을 거에요"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사진=네티즌 스위치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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