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 방송인 홍석천이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동성애 비난 광고에 분노를 표했다.

10년 전 공개적으로 커밍아웃을 선언했던 홍석천은 29일 트위터를 통해 "'인생은 아름다워' 때문에 게이 된 아들 에이즈 걸리면 책임지라는 광고가 심히 웃긴다. 그리고 씁쓸하다. 나 홍석천과 놀면 게이가 되고 에이즈 걸린다 라는 광고도 나오겠군"이라며 광고의 주장대로라면 10년 전 뽀뽀뽀를 진행했던 자신과 출연했던 아이들은 모두 게이가 돼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어쩌다 그런 생각으로 돈 들여 광고까지 할까 한 없이 불쌍하다"라며 "아마 자살하고 싶을 거다. 에이즈 걸리기 전에. 그런 엄마 아빠 때문에 자살하고 싶을거란 얘기다"라며 "정말 아이를 위한다면 그 아이가 앞으로 이 편견으로 썩어 가고 있는 나라에서 앞으로 어떻게 행복하게 꿈을 이뤄갈 수 있는 지나 걱정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라고 강한 어조로 광고를 낸 단체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홍석천은 "에이즈는 동성애자만의 병이 아니다 참 무식하다. 이성애자가 더 많이 에이즈에 걸린다는 거 왜 모르시는지. 동성애자들은 하도 그런 얘기에 익숙해서 더욱 조심한다. 안전한 성교육이 더 중요하다"라며 "그러면서 동성애자한테 욕 하면 안된다. 그 전에 당신들 성 생활이나 조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홍석천은 "아까 너무 흥분해서 말 못한 것이 있는데. 그런 광고를 올리신 분들은. 동성애자 인권 뿐 아니라 에이즈환자 분들의 인권도 짓밟는 것이다"며 "그저 병이 있는 것 뿐인데 같은 땅에서 이웃으로 사는 것조차도 용납될 수 없다는 건가요. 당신들 가족 중에 있을 수도 있어요. 내 가족 문제라도 그렇게 생각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에이즈를 갖고 있어도 약과 관리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관리병 환자입니다. 그리 경계하고 배타시하지 말고 죄인 취급 하지도 말라. 외국에선 에이즈 환자 돕기 행사들도 많은데 대한민국이란나라는 참 대단한 나라다. 이런 식의 광고가 주류신문에 나오다니. '인생은 아름다워'가 공중파에서 방송되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다. 돈 내면 이런 광고 실어주는군요"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참교육 어머니 전국 모임과 바른 성문화를 위한 전국 연합은 29일 조선일보 A35면 하단에 "'인생은 아름다워' 보고 '게이'된 내 아들 AIDS로 죽으면 SBS 책임져라!"는 문구가 들어있는 광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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