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SBS 수목극 '대물' 제작발표회에서 권상우는 "드라마를 좀 더 돋보이게 하고 같이 일하는 선후배 연기자들에게 좋은 스타트를 보여줬어야 하는데 일련의 제 사고로 인해 피해를 드리게 돼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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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역할 소개에 앞서 "사과의 말씀을 먼저 올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상우는 지난 6월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길가에 주차된 승용차와 뒤따라오던 경찰 순찰차를 잇따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약식기소돼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지난 7월 말 사고 소식이 알려진 후 그는 일본과 국내 팬카페 및 소속사의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을 뿐 공식석상에서 사건에 대해 발언한 적은 없었다.
이날 권상우의 발언은 뺑소니 사고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드라마를 시작하기 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제작발표회장에서 "가장 괴로운 것도 저고 현장에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라며 "초반에는 현장에서 어떤 배우나 스태프를 마주쳐도 미안한 마음이 들고 '작품에 누가 될까' '이 작품을 해야 되나' 이런 생각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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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잘못으로 인해 생긴 일이기 때문에 지금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요. 하지만 선배님들이 표정만으로도 저를 보실 때마다 좋은 기분이 나게 인도해 주셔서 촬영하면서 점점 자신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좋은 연기로 최대한 열심히 해서 저의 마음을 보여드리는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그는 "연기자로 이름을 알린 사람이기 때문에 매를 맞든 칭찬을 받든 작품을 통해 보여드리는 게 첫번째 인 것 같다"며 "정말 열심히 할테니 너그럽게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달 6일 첫 방송하는 '대물'은 여자 아나운서 서혜림(고현정)이 인생의 고난을 겪으며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권상우는 이 드라마에서 혜림의 조력자인 하도야를 연기한다.
하도야는 불량 고등학생 출신으로 아버지 때문에 검사가 되지만 아버지가 정치계의 음모로 살해당하자 검사를 그만두고 혜림의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다.
권상우는 배역에 대해 "원작의 하도야가 마음에 든다"며 "자기가 정한 정의를 위해 굽히지 않는 괴짜 같은 모습들에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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