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 여자친구의 강아지를 질투해 학대하다가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한 대학생의 만행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쿠키뉴스는 동물사랑실천협회의 말을 빌려 H대학교에 재학 중인 A(25)씨가 여자친구 B(24)씨의 눈을 피해 지속적으로 B씨의 두 강아지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무자비하게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7월 강아지들에게 치명적인 세제를 먹이고 소독용 세제를 눈에 넣어 백내장에 걸리게 하는 등 고문에 가까운 가혹행위를 했다.
또한 A씨는 두 마리 중 한 마리인 '쿠쿠'를 죽을 때까지 방 벽, 천장 등에 던져놓고는 수의사에게 "강아지가 갑자기 왜 이러는거냐"고 울면서 물어보는 등 의도적인 은폐 행위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에게 모든 학대 내용을 자세하게 듣게 된 B씨가 A씨를 신고 했지만 서울서부지검에서는 "혐의는 인정되지만 기소하지 않는다"는 기소유예 처분결과를 내렸다.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B씨는 어이없는 결과에 분노해 추석 연휴 직전 동물사랑실천협회에 제보를 했고 현재 협회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공동 고발을 진행해 고발장을 접수한 상태다.
이에 대해 협회는 "당시 재물손괴죄 혐의로만 사건이 진행됐으며, 개인이 신고를 하고 진행하다 보니 동물학대사건이라 가볍게 다퉈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B씨는 동물사랑협회 홈페이지에 "강아지를 너무 예뻐한다는 이유로 그 당시 저의 남자친구였던 A군이 질투심에 제가 기르던 강아지를 죽였다"고 운을 뗀 뒤 강아지가 학대 당한 내용을 상세히 기재했다. 이어 "7월29일에 A군이 강아지를 결국 죽이고 난 후 제가 죽은 이유를 묻자 저한테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지금까지 자신이 강아지한테 저질렀던 일들을 자세히 설명해 줬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분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떻게 저런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 있을 수 있나", "애인을 사랑했다면 애완동물까지 사랑했어야지 질투를 느껴서 죽였다고?", "아가 불쌍해서 어떡해요…저 인간 꼭 처벌 바랍니다", "우리나라는 동물 학대를 너무 가볍게 보는 것 같다. 제대로 처벌을 내려달라"라는 등 A군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