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게임기업계의 도요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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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게임기업계의 도요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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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박스' 먹통 현상 여전…대대적 리콜 가능성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자사 게임기 '엑스박스 360'의 잇따른 치명적 결함 의심증상에도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아 국내 사용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게임기가 원인불명의 이유로 '먹통'이 되는 이른바 '레드링' 피해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어 일각에서는 대대적 '리콜' 의견까지 개진되고 있다.

 

한국 MS측은 공식적 답변을 회피했다. 다만 무상수리 기간을 소폭 늘리는 것으로 1차 대응은 마친 상태나 사용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힘이 달리는 분위기다.

 

◆ '유상수리' 피하기 위해 고의로…?

 

2007 5'엑스박스 360'을 구매한 박모씨는 최근 게임도중 황당한 상황을 겪었다. 게임기가 갑자기 작동을 멈춘 직후 더 이상 부팅이 되지 않았던 것.

 

온라인상에 개설된 게임기 동호회를 비롯 주변지인들을 통해 알아본 결과 '레드링'이라고 하는 오류였다. 초창기 모델(20062월 국내발매)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져 논란이 됐던 사안으로, 박씨는 뒤늦게 이 대열에 합류한 셈이다.

 

관련해 MS는 이 같은 증상에 따른 사용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기존 1년 무상수리기간을 3년으로 전격적으로 늘린 바 있다.

 

문제는 2010 9월 현재 박씨가 이 기간을 4개월 정도 초과했다는데 있다. MS가 내건 규정에 따르면 박씨는 꼼짝없이 15만원 안팎의 비용을 지출, 유상수리를 받아야 하는 처지다.

 

사용자의 부주의나 관리소홀이 아닌 제품의 원천 결함이 '불씨'가 됐다는 점에서 박씨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밖에 없다.  

 

업계에 따르면 박씨가 겪은 '레드링' 증상은 개개인 사용환경에 따라 발생 시점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징후조차 없어 사용자들을 큰 곤란에 빠뜨린다.

 

이렇다 할 증상 없이 무상수리기간이 임박한 경우 사용자 입장에서 금전적 손해, 즉 유상수리를 피하기 위해 고의로라도 증상을 일으켜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 엑스박스 동호회를 중심으로 이와 유사한 내용의 글들이 일부 게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멀쩡한 게임기를 악조건 속에 방치시켜 기어코 '레드링'에 다다르는 일종의 '촌극'이다. 적지 않은 수의 잠재적 피해 소비자군을 드러내는 단면이기도 하다.  

 

◆ "MS의 대응책을 보면 한심하기 그지 없다"

 

관련해 IT전문 온라인매체인 씨넷(CNET)은 지난해 말 영국 현지에서 엑스박스와 같은 콘솔기기 사용자 1128명을 대상으로 자체 온라인 조사를 실시, 이중 60%에 달하는 이용자가 엑스박스 360의 고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개했다.  

 

경쟁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3(16%)와 닌텐도 위(6%)를 같은 조사에서 '압도'할 만큼 품질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었다. 엑스박스에 대한 국내외 게이머들의 불신분위기가 상당부분 묻어 나온다.

 

이에 대해 한국 MS 관계자는 피해자 구제 등 종합적 문제해결 방향에 대한 본보의 물음에 "사실여부를 확인해 보겠다"는 말을 끝으로 연락을 끊었다.

 

엑스박스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힐난이 쏟아져 나왔다.

 

대학생 A씨는 "'세계최고의 게임기'라는 식의 엑스박스 광고는 ''"이라며 "더 이상 MS가 내놓는 게임기는 사지도, 주변사람들에게 추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분개했다.

 

직장인 B씨는 "'레드링' 현상은 일단 한차례 수리를 받으면 증상이 좀처럼 재발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사용기간과 무관한 (레드링) '1' 무상수리를 실시하면 잡음이 줄어들 텐데 MS의 대응책을 보면 한심하기 그지 없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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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asd 2010-10-02 18:12:34
신형 엑박 나오면서 레드링 거의 사라졌는데... 3년전도 아니고 아직도 이런 기사가 올라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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