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온이 올라가고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소비자 스스로 식품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은 안산1대학 식품영양학과 정진은 교수의 조언으로 알아본 가공식품 보관요령.
◇시리얼 = 아이들 간식으로 선호되는 시리얼은 방부제나 인공첨가물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개봉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벌레가 침투할 수 있다. 이것은 쌀에서 쌀벌레가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
따라서 시리얼을 개봉한 후에는 밀봉해 보관하거나 별도의 플라스틱 밀폐용기에 담아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햄이나 소시지 = 햄이나 소시지의 경우,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것 보다 많은 양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먹고 남은 햄이나 소시지는 잘라낸 자리에 식초를 묻힌 뒤 랩으로 싸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살균효과도 있고 본래의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자른 곳에 버터를 발라두면 말라붙지 않아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버터 = 플라스틱 통에 담긴 제품도 있지만 개별 포장으로 나온 경우, 보관에 더 주의해야 한다. 지방 산화를 막기 위해 반드시 밀폐용지로 둘러싸서 2℃ 이하의 냉장고에 보관하고 장시간 저장할 때는 영하 18℃ 이하의 냉동고에 넣어두는 게 좋다. 냉동실에 넣어두면 60일간 보관할 수 있다.
◇참치.고기 통조림 = 참치나 고기류를 담은 통조림은 뚜껑을 개봉하자 마자 다른 그릇에 옮겨두고 사용한다. 통조림 캔은 산소와 결합하는 순간부터 부식되기 때문에 그대로 두면 음식에서 쇳가루 냄새가 나고 건강에도 좋지 않다.
골뱅이, 옥수수, 콩 통조림의 경우 담겨있던 국물을 따라내고 건더기만 찬물에 헹궈 보관해야 하고, 과일 통조림은 국물까지 별도 보관해도 된다.
◇과자.탄산음료 = 과자나 탄산음료 같은 식품도 보관방법이 따로 있다.
먹다 남은 과자의 눅눅함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병이나 진공팩에 과자를 넣고 각설탕 한 개를 같이 넣는다. 각설탕이 습기를 빨아들이면서 과자가 눅눅해 지는 것을 방지해주기 때문이다.
1.5ℓ짜리 페트병에 담긴 탄산 음료가 남았을 경우, 뚜껑을 꼭 닫은 다음 거꾸로 세워둔다. 가스가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어 이렇게 해 두면 가스가 빠지지 않고 오래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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