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포장된 고기는 겉 다르고 속 다르다(?)"
깔금하게 포장된 과일이나 야채를 구입할 때, 속에 담겨진 내용물은 볼 수 없어 믿고 샀다가 '엉뚱한' 것으로 채워놓아 소비자들을 실망시키는 일이 종종 있다.
겉은 신선해 보이는데 속은 무르거나 크기가 작은 것으로 위장포장 해 놓는 것이다.
소비자 엄 모 씨는 킴스클럽에서 포장된 삼겹살을 구입했다가 "삼겹살이 다 같은 삼겹살이 아니었다"며 불만을 호소했다.
엄 씨는 지난 6월 1일 저녁 킴스클럽 동수원지점에서 삼겹살을 조금 샀다. 삼겹살 여러 장이 둘둘 말아져 포장되어 있는 제품이었다.
이틀 뒤 식사준비를 하다 고기를 펼쳐 보니 총 4장의 고기 중 겉에 있는 2장은 삼겹살이었지만, 나머지 속에 있는 2장은 전문가가 아닌 엄 씨가 보아도 삼겹살이 아닌 듯 했다.
곧바로 동네 정육점 등에서 알아본 결과 속에 있던 2장은 '미추리'부위였다. 엄 씨는 "대형마트에서 이럴 수 있느냐? 미추리도 삼겹살의 일부분이라지만 겉에는 좋은 육질의 삼겹살을 둘러놓고 보이지 않는 부분에는 질이 떨어지는 부위를 숨겨두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 아니냐"며 소비자단체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킴스클럽 관계자는 "미추리 부위도 삼겹살이지만 살이 모여 있는 쪽이다. 다른 삼겹살에도 미추리 부위가 조금씩 포함되지만 소비자가 구입한 삼겹살에는 직원의 실수로 미추리 부위가 많이 포함되었다. 차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엄 씨는 업체 측의 사과와 함께 삼겹살 구입 금액 전액을 환불받았다.
최미혜 기자 lmisonara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