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 해외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이 상당한 심적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소속사 아이에스엔터미디어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신정환의 담당 매니저가 필리핀 세부 현지에서 신정환을 만나 그간의 상황을 말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신정환이) 침묵으로 일관했다"며 "매니저를 통해 전달받은 신정환의 최종 입장은 '현재 한국으로 입국할 의향이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신정환은 지난 14일 국내에 머물고 있는 지인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답답한 마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정환은 이 문자 메시지에서 "제가 무슨 일급살인범으로 도망 다니는 것도 아니고 잠시 쉬겠다는데 XX기자 몇 놈 때문에 우울증에 죽고 싶네요"라며 "더 이상은 못 참겠어요. 그 놈들 이름 써놓고 죽는 수밖에"라며 현재 심정을 전했다.
한편, 신정환의 소속사는 14일 신정환이 출연했던 MBC '황금어장'의 '라디오 스타'와 '꽃다발'의 제작진에게 자진하차 의사를 전했고 제작진은 이를 받아들였다.
MBC 관계자는 "신정환씨 측이 자진해서 하차하는 형식으로 '라디오 스타'와 '꽃다발'에서 제외됐다"며 "신정환씨가 출연해 이미 녹화가 된 '라디오 스타'의 촬영분은 최대한 단독 샷을 없애고 멘트도 줄이는 방식으로 편집해 방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디오 스타'의 제작진은 11월 있을 가을 개편 때까지는 대체 MC를 1명씩 투입해 녹화를 진행한 뒤 신정환을 대신할 고정 MC를 찾을 예정이다. '꽃다발' 역시 당분간 김용만, 정형돈 등 2명이 진행한다.
앞서 신정환은 지난 8일 KBS '스타골든벨 1학년 1반'의 MC에서 제외된 바 있어 출연 중이던 모든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서 퇴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