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걸그룹 '핑클' 출신 탤런트 성유리가 12시간 동안 빗 속에서 '폭풍눈물'씬을 연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누나'(감독 이원식, 영화제작소 정감)에서 보다 성숙한 내면 연기를 표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성유리는 지난 31일 서울 신설동 대광고등학교 앞에서 폭우 속 눈물연기 촬영을 마쳤다.
이 날 '폭풍 눈물' 촬영 분은 성유리가 맡은 역인 윤희의 트라우마를 잘 표현해야 하는 장면으로 남자 주인공 진호(이주승 분)와 처음으로 소통의 창이 열리며 서로의 상처가 회복되기 시작하는 장면이다.
성유리는 이날 촬영에서 12시간 동안 빗 속에서 의상은 물론 몸이 다 젖으면서까지 열연을 펼치다 심한 두통과 급체에 시달리기까지 했다고. 하지만 끝까지 연기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를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 스태프들 사이에서 "역시 프로다"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성유리는 촬영을 마친 후 "영화 내용 전개상 중요한 장면인 만큼 많이 긴장되기도 했고, 하루 종일 비를 맞아야 해서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면서도 "하지만 빗 속에서도 눈물 연기하는데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으려 노력했고, 특히 감정이 너무 과하거나 모자라지 않게 수위 조절을 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금까지 작품 속에서 발랄하면서도 외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역할을 주로 해온 성유리는 이번 영화에서는 외적인 화려함을 뒤로하고 여배우들이 꺼리는 멍이 든 분장과 안대, 붕대 등을 매고 촬영에 매진 중이다.
한편 '누나'는 어린 남동생이 물에 빠진 누나를 구하려다 죽은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그 때 살아난 누나의 그 후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펼쳐낸다. 이번 추석 전에 모든 촬영을 마칠 예정이며, 성유리는 크랭크업 이후 또 다른 새로운 작품으로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