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충남 당진군 모 철강업체에서 새벽 근무를 하던 김 모(29)씨는 용광로 위에서 고철을 넣어 쇳물에 녹이는 작업을 하던 중 발을 헛디뎌 용광로 속으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용광로에는 섭씨 1600도가 넘는 쇳물이 담겨 있어 김씨의 시신을 찾지 못했으며, 가족들은 시신조차 찾을 수 없는 상황에 망연자실했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에 한 네티즌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추모시를 올렸고, 인터넷 상에서는 청년의 죽음을 애도하는 물결이 이어졌다.
이 추모시를 본 네티즌들은 "정말 슬프다. 이 청년의 죽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얼마나 뜨거웠을까…유가족들은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등 애도를 표했다.
▼아래는 네티즌이 올린 추모시 전문.
광온(狂溫)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 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 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 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 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적 얼굴 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새끼 얼굴 한번 만져 보자.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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