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개석상에서 박 전 대표와 이 장관의 만남이 이뤄지기는 지난 2008년 1월11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 '4개국 특사'로서 이 당선인과 자리를 함께한 이후 약 2년8개월 만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당시 박 전 대표는 중국특사를, 이 장관은 러시아특사를 맡았었다.
정기국회 개회일인 이날 국회를 찾은 이 장관은 본회의장에 들어선 직후 박 전 대표의 자리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장관은 자리에 앉아있던 박 전 대표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고, 박 전 대표는 반갑게 맞으며 악수를 청했다.
이 장관은 "오랜만에 뵙겠습니다"고 말을 건넸고, 박 전 대표는 "주로 (국회에) 와 계시느냐"며 안부를 물었다.
두 사람은 지난 2007년 대선 경선과 2008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첨예하게 충돌했었지만 이날 짧은 만남이 이뤄지는 내내 밝은 표정이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해 3월 약 10개월간의 미국 체류를 마치고 귀국한 이후 박 전 대표측에 "찾아가 인사드리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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