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16년 8월, 가수 정준영은 전 여자친구에게 불법 촬영 혐의로 고소를 당했지만 이후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 당시 수사를 맡은 경찰 A씨가 핵심 증거인 휴대전화조차 압수하지 않는 등 봐주기 수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A 씨는 휴대전화 포렌식을 맡겼다는 정 씨 변호인에게 "휴대전화를 분실한 것으로 하자"며 먼저 거짓진술을 제안했다.
이후 "휴대전화 데이터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허위 확인서까지 요구했고, 복원업체에서 거절하자 변호사에게 가짜 확인서를 받아냈다. 이렇게 통상 2~3개월이 걸리는 성범죄 수사는 단 17일 만에 마무리됐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연예인 사건이라 부담이 돼 빨리 처리하려 그랬다"는 이유를 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직무유기와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A 경위와 정 씨의 변호인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A씨와 정 씨 변호인이 사실상 짜고 부실수사를 한 것이지만 둘 간의 유착 의혹에 대해선 밝혀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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