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가계대출금리 1년 만에 최저…기준금리 인상에도 장기금리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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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가계대출금리 1년 만에 최저…기준금리 인상에도 장기금리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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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12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장기 시장금리가 경기 우려 때문에 하락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8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1%로 한 달 전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7월부터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10월 상승 전환했지만 11월 다시 떨어진 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금리는 2017년 12월(3.61%) 이후 최저치였다.

지난해 11월 말 한은이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올렸지만 가계대출 금리엔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올랐지만 장기 시장금리가 경기 우려 때문에 하락했다"며 "경기를 둘러싼 우려가 해소돼야 장기 시장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19%로 0.00%포인트, 집단대출 금리가 3.23%로 0.0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금리는 4.64%로 0.08%포인트 올랐다.

은행 기업대출 금리는 연 3.77%로 0.08%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50%로 0.08%포인트,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98%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는 0.09%포인트 상승한 2.05%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2월(2.04%) 이후 가장 높다.

잔액 기준으로 본 예금과 대출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2.31%포인트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대부분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대출 금리는 10.28%로 0.34%포인트, 신용협동조합는 4.82%로 0.09%포인트, 상호금융은 4.14%로 0.03%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새마을금고 대출 금리만 4.50%로 0.09%포인트 올랐다.

반면 예금금리는 신용협동조합(2.61%), 상호금융(2.26%), 새마을금고(2.56%)에서 각각 0.03%포인트, 0.05%포인트, 0.07%포인트씩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2.69%)는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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