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은행 가계대출금리 하락…기준금리 인상분 미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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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은행 가계대출금리 하락…기준금리 인상분 미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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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예금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오히려 떨어졌다. 경제 전망이 어두워 장기금리가 하향 추세를 보인 점이 가계대출금리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기준금리 인상분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11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3%로 한 달 전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올해 6월까지 계속 상승하며 연 3.75%까지 치솟은 후 7월부터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10월 다시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난달 다시 떨어진 것이다. 지난달 말 한은이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올렸지만 가계대출금리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만만치 않아 장기금리가 하향 추세를 보인 점이 가계대출금리에 반영됐다"며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수신 금리에 반영됐지만 대출금리에는 시차를 두고 뒤늦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28%로 0.03%포인트, 집단대출 금리가 3.30%로 0.1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반면 일반 신용대출금리는 4.56%로 0.11%포인트 올랐다.

은행 기업대출 금리는 연 3.69%로 0.04%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대출금리는 3.42%로 전월과 같았지만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3.87%로 0.03%포인트 상승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는 0.03%포인트 상승한 1.96%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2월(2.04%) 이후 가장 높다. 그중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는 1.95%로 0.05%포인트 올랐다. 순수저축성 예금금리도 2015년 3월(1.91%) 이후 최고다.

잔액 기준으로 본 예금과 대출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2.31%포인트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축소했다.

한편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금리는 상호금융이 4.17%로 0.07%포인트, 신용협동조합이 4.91%로 0.10%포인트, 새마을금고가 4.41%로 0.09%포인트 올랐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은 10.62%로 0.22%포인트 하락했다.

예금금리도 상호저축은행(2.69%)만 떨어졌을 뿐 신용협동조합(2.58%), 상호금융(2.21%), 새마을금고(2.49%)에서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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