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이날 공동발표문을 통해 "각 사 별 이사회는 지난 며칠 동안 각각 또는 공동의 입장으로 얼라이언스(동맹)의 강력한 결속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며 "얼라이언스는 지난 20년 동안 유례없는 성공을 거두어 왔으며 앞으로도 확고한 결속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동발표문은 이날 각사 최고경영자(CEO) 3명이 화상통화로 회의를 진행한 뒤 공개됐다. 화상회의에는 티에리 볼로레 르노 임시 CEO와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사장, 마스코 오사무 미쓰비시 CEO 겸 회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회의를 통해 동맹을 유지하기 위해 전략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공유했다.
이날 CEO 화상회의와 공동발표문 공개가 이뤄진 배경에는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미쓰비시 회장이 부정 축재 혐의로 수장에서 물러난 사건이 있다. 곤 회장은 2011년부터 5년 간 유가증권보고서에 연봉 500억원(50억엔) 가량을 축소 신고해 등재해 금융상품거래법을 위반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체포됐다.
지난 20여년 간 3개사 동맹을 유지하는데 역할을 해온 곤 회장이 동맹을 떠남에 따라 동맹 결속이 약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닛산이 곤 회장 혐의 적발을 주도했다는 음모론이 제기되는 등 동맹 균열 조짐을 시사하는 이슈가 꾸준히 제기돼온 점도 동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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