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킨광고에 쓰인 제품의 이미지 사진이 실제 소비자들에게 배달된 요리와는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BBQ 측은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소비자들의 원성을 잠재우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 "조리사가 매뉴얼대로 조리를 하지 않아……"
최근 BBQ치킨의 '바삭칸 치킨'을 배달시킨 A씨는 치킨의 상태를 확인한 뒤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살이 통통한 닭고기가 바삭바삭하게 튀겨져 윤기까지 흐르는 광고 속 치킨의 모습과 배달된 치킨이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A씨가 제보한 사진 속 치킨은 뼈대가 드러날 정도의 앙상한 "닭뼈 튀김"이었다. 광고 속 치킨과 동일한 제품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치킨 조각의 크기도 광고 이미지에 비해 턱없이 작았다.
A씨는 해당 BBQ 매장에 불만을 제기했지만 "인터넷에 (불만내용을) 올리든지 본사에 전화를 하든지 알아서 하라"는 무책임한 답변에 분을 삭이지 못했다. BBQ 홈페이지에도 이러한 사실을 알렸지만 업체 측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BBQ는 동네 시장에서 파는 4000원짜리 닭보다 못한 튀김 닭을 1만5000원씩이나 받아먹고 판다"며 "소비자를 우롱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제너시스 BBQ 측은 광고 이미지와 실제 제품의 차이를 일부 인정했다. 다만 일부 지점의 제품에 국한 된 문제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이미지 사진은 제품사진을 촬영한 뒤 수정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실제 제품과 색깔 등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A씨가 제보한 사진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A씨의 경우 해당 매장의 치킨 품질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특수한 사례라는 얘기다.
이어 그는 "A씨가 먹은 치킨은 조리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닭 자체 품질에는 문제가 없지만 조리사가 매뉴얼대로 조리를 하지 않아 닭고기가 부서지고 제대로 튀겨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문제가 된 매장에 대해서는 서비스 교육 및 조리교육을 재 실시하겠다는 부연이다.
업체 측의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한 소비자는 "광고에 구매 유도를 위한 연출된 이미지를 넣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번 사례는 너무 심한 것 같다"며 "A씨에게 배달된 치킨은 '닭고기'가 아니라 '닭 뼈'튀김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BBQ치킨이 소비자들을 우롱할 줄 몰랐다"며 "각 지점들이 제대로 된 치킨을 만들어 파는지 제너시스 BBQ 본사차원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