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조석래회장 전격사의 배경은 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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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조석래회장 전격사의 배경은 종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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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 '노익장을 과시했던 분 인데…'

 

조석래(75)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6일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하자 재계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국내외의 빡빡한 출장 일정을 거뜬하게 소화하며 왕성한 체력을 과시했던 조 회장이었기에 전경련 회장단을 포함한 재계의 주변 인사들도 적잖이 놀라고 있다.

사의를 결심한 발단은 지난 5월의 정기 건강검진 때 담낭에서 발견된 종양이었다.

평소 그러한 징후조차 없었기 때문에 건강한 모습을 옆에서 늘 지켜보던 가족들조차 놀랐다고 한다.


조 회장의 한 측근은 "평소 자신의 체력을 믿고 있었던 터라 갑작스러운 발병에 본인도 충격이 컸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 회장은 이후 종양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도 회장직을 유지했으나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의 체력에 대해서는 시차에 아랑곳하지 않는 '철인'이라는 별명이 그에게 붙을 정도로 전경련 사무국 직원들로 혀를 내둘러 왔다.

그는 술은 일절 입에 대지 않고 주말에는 항상 골프를 즐길 정도로 타고난 건강 체질이었다.

전경련 사무국은 조 회장이 2007년 3월 취임한 이후 민간 경제외교 사절로서 총 130일간 30회에 걸쳐 지구 7바퀴 반에 해당하는 해외 출장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재임 기간에 재계의 화합과 전경련의 위상 제고, 일자리 나누기.만들기, 투자 활성화 등의 노력을 통해 경제 위기 극복에 앞장서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기업 규제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가 하면 올해 들어서는 노사관계 선진화와 일자리 창출의 해법을 제시하는 일에 매진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조 회장의 사의가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과 3남인 조현상 전무의 해외 부동산 투자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지만 전경련과 효성 측은 근거 없는 추측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조 회장은 건강이 허락만 한다면 2번째로 맡은 전경련 회장 임기를 끝까지 채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한다.

한 측근은 "몸만 따라줬다면 회장직을 계속 수행하면서 의욕적으로 일하실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발병 이후 수술을 거쳐 회복하는 과정에서 조현준 사장이 검찰에 다시 소환되자 심적으로 고충이 심했을 것으로 재계 일각에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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