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경기시작부터 리벤은 특기인 펀치와 로킥으로 추성훈을 압박했다. 하지만 추성훈은 1라운드 1분30초경 타이밍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1라운드를 유리하게 끝냈다.
2라운드는 양 선수 모두 조심스러운 타격전을 벌였다. 추성훈은 몇 차례 리벤에게 펀치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3라운드의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 패했다.
종료를 30초 정도 앞둔 상황에서 리벤은 추성훈에 기습적인 삼각조르기를 시도했고, 체력이 소진된 추성훈은 항복했다. 추성훈은 경기 후 "그라운드 기술이 예상보다 강했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거함' 브록 레스너는 '괴물' 셰인 카윈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냈다.
레스너는 자신과 비슷한 레슬러 카윈을 상대로 초반에는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레스너가 부상으로 잠시 물러난 사이 프랭크 미어를 꺾고 잠정 챔피언에 오른 카윈도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레스너는 먼저 거칠게 테이크다운으로 몰아붙였지만 카윈은 이를 방어해냈다. 카윈은 강력한 펀치를 적중시킨 뒤 레스너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카윈의 펀치를 허용한 레스너는 파운딩 펀치를 잇따라 얻어맞기도 했다.
2라운드 들어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레스너는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어 그라운드 상황에서 자세를 바꿔 암트라이앵글 기술을 걸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레스너는 카윈의 얼굴과 팔을 완전히 감은 뒤 점점 조였고, 완전히 기술에 걸린 카윈은 어쩔 수 없이 스스로 경기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1라운드의 오버페이스가 카윈의 패배 원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