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 지난달 23일 대구에서 발생한 여대생 납치살해사건의 현장검증이 사건 발생 8일만에 실시됐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 성서경찰서는 피의자 김모(25)씨가 지난 23일 새벽 대구에서 납치한 여대생 이모(26)씨를 살해한 경남 거창군 거창읍 당동마을 입구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검은색 반소매 티셔츠에 흰색 마스크, 검은색 모자를 눌러쓴 김씨는 마네킹을 이용해 범행 당시 상황을 태연히 재연했다.
김씨는 자신의 승용차 뒷좌석에서 이씨의 목을 조르려다 이씨가 완강히 저항하자 발로 목 부위를 마구 눌러 살해한 장면을 재연한 후 10여km 떨어진 88고속도로로 이동해 이씨의 시신을 5m 아래 낭떠러지로 굴리는 장면을 재연하려 했으나 현장검증 장소가 협소해 경찰관이 대신 재연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씨의 유족들은 오열하면서 김씨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한편 현장 검증에 참여한 피해자 이씨의 어머니는 "사건발생 당일 집으로 찾아와 대기하고 있던 경찰 간부가 여경을 시켜 술을 사오게하고 내가 술상까지 차려주기도 했다"고 주장해 또다른 부실 수사 논란이 제기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경찰측은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간부는 가족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술을 사오도록해 함께 마신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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