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 서울 강남경찰서가 30일 오후 공식 발표를 통해 탤런트 박용하(33) 의 사망 원인이 '사업과 연예활동 병행으로 인한 스트레스'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0분께 강남구 논현동 자택 침실에서 캠코더 충전기 전선으로 목을 맨 채 쓰러져 있는 박용하를 어머니 어모(56)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으나 구급대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시신의 상태로 봐서 사망 시각은 새벽 4시에서 5시 30분 사이로 추정되며 사인은 경부 압박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박용하는 사망 전날인 29일 밤 매니저 이모(29·여)씨와 사업 파트너인 지인 안모씨를 만난 뒤 30일 자정 무렵 술에 취해 집에 들어와서는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행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용하는 귀가 직후 암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가서 "아버지 대신 내가 아파야 하는데 미안해, 미안해"라며 울먹이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이후 그는 오전 0시 25분께 매니저 이씨에게 '차 조심하고 술 마시고 운전하지 마라'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외부의 침입 흔적이나 저항에 의한 외상이 없는 점 등을 볼 때 자살임이 명백하다"며 "유가족이 부검을 원치 않아 부검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용하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거나 건강에 문제가 있지는 않았으나 평소 아버지의 암 투병으로 고민이 많았고 연예활동과 사업을 병행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박용하의 주변인들은 "최근 용하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면서 잠을 이루지 못해 수면제를 복용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