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빠진 바이오 공룡' 셀트리온, 상승 동력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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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빠진 바이오 공룡' 셀트리온, 상승 동력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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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오시밀러 산업 정책완화로 수혜 전망
▲ 셀트리온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향후 성장 동력에 관심이 쏠린다.
▲ 셀트리온의 주가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향후 성장 동력에 관심이 쏠린다.
[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바이오 공룡' 셀트리온(대표 기우성)의 주가가 올해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향후 실적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 주가는 종가 기준 올해 고점인 지난 3월5일 37만3500원에서 이날 27만1500원으로 무려 27.3%나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과 네이처셀 주가조작, 신라젠 임상 실패 루머 등 영향으로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 심리까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 들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남북 경협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영향도 받았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1조9946억원 규모 매물을 쏟아냈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3766억원, 1조5979억원 어치 셀트리온 주식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연일 이어가던 폭락 장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전환한 모양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23% 올랐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증권업계는 견조한 실적과 우호적인 업황으로 향후 고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셀트리온의 올해 2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글로벌 바이오시밀러의 약품 수요 증가와 생산시설 효율화를 통해 셀트리온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5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현준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2916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1% 증가한 1468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인 1513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연구∙개발(R&D)비 증가와 미국향 매출액의 연초 예상 대비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간 영업이익률은 50%를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금융감독원이 올해 상반기 셀트리온을 비롯한 일부 대형 제약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회계감리 이슈 역시 크게 문제가 없다는 시각이다.

신 연구원은 "글로벌 임상 2a상이 완료된 CT-P27(유행성/계절성 독감) 등의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 하겠지만 시장에서 우려하는 R&D 비용 자산화 이슈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산업 정책완화로 인해 업황도 우호적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스콧 고틀립 국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바이오시밀러 시장강화정책(Biosimilars Action Plan, 이하 BAP)을 발표했다.

BAP가 제시한 주요 전략은 △바이오시밀러와 상호교환 가능한 제품 개발 및 경쟁 가속화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 커뮤니티에 대한 과학적이고 규제적인 명확성 극대화 △환자와 의료서비스 제공자, 보험사 간 커뮤니케이션 개발 △ 시장 경쟁 지원 등이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바이오시밀러 산업에 대한 정책완화로 전반적인 산업 고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며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중장기적인 실적 고성장세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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