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 '상조보험'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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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 '상조보험'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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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 상조업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보험사들의 상조보험이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이 2008년 출시한 '카네이션 B&B상조보험'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판매 실적이 월 300여 건에 불과할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가입건수가 급증해 3월 1천181건에서 4월 1천932건, 5월 2천113건으로 매달 크게 늘고 있다.

녹십자생명이 지난달 17일부터 판매한 상조보험인 `웰엔딩효보험'도 한달 만에 3천건 가까운 가입건수를 기록해 틈새상품으로는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상조보험은 피보험사 사망 시 사망보험금은 물론 관, 수의 , 상복 등 장례용품을 지급하고 복잡한 장례 서비스를 대행해 주는 보험 상품이다.

상조보험의 인기몰이는 무엇보다 기존 상조업체의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배경이 되고 있다.

상조서비스에 불만을 품은 소비자들이 한국소비자원에 상담한 건수는 2007년 833건에서 2008년 1374건, 지난해 2446건으로 급증하더니 올해 들어서는 5월까지 벌써 3천건을 넘어섰다.

더구나 고객이 맡긴 돈을 빼돌린 혐의로 국내 최대 상조업체가 검찰 수사를 받는 사건까지 터지자 소비자들의 눈길이 재무건전성과 안전성이 높은 보험사 상조보험 쪽으로 쏠리고 있다.

상조보험의 인기 배경은 고령화로 노년층 인구가 늘면서 부모들의 장례 절차를 미리 준비하려는 자식들이 많아진 데서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녹십자생명의 상조보험 계약자는 30~40대가 절반 이상인 반면 피보험자는 50~60대가 70%를 차지해 상조보험이 대표적인 `효도 보험'으로 자리잡았음을 알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조보험은 75세 노인까지 가입할 수 있는데다 장례비용은 물론 치매 간병비, 사후 추모비용을 지급하는 상품도 있어 효도 보험으로는 제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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