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도 '영역파괴'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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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도 '영역파괴'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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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 '영역 파괴'의 거센 바람이 불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종신보험 등 일부 보험시장이 점차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새로운 시장 영역을 개척하는 보험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영역 파괴의 선두에 선 보험사들은 전화 및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다이렉트보험사들.

손해율(보험료 중 보험금 지급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의 특성상 이들은 상품 다각화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 만성적인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최근 어린이보험과 운전자보험을 출시한 에르고다음다이렉트는 하반기 주택화재보험을 내놓는다. 악사다이렉트는 올해들어 당뇨 환자를 위한 건강보험을 출시하면서 질병보험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이카다이렉트도 자동차보험 이외의 일반보험 상품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다이렉트보험사 관계자는 "질병, 어린이, 화재 등 다양한 상품군에 발을 걸쳐 놓으면 이익의 안정성을 꾀할 수 있는데다 매출 증대 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사인 메리츠화재는 생명보험사의 독점 영역이었던 변액연금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한국 사회의 특성상 변액연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변액연금만을 다루는 단종보험사 설립 등을 통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녹십자생명은 상조업체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상조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 상품을 최근 출시했다. 국내 최대의 상조업체가 검찰 수사를 받은 것이 시장 진출의 호기를 제공한 셈이다.

보험연구원의 안철경 연구위원은 "겸업화, 통합화가 대세인 금융시장의 흐름상 보험사들도 각자의 영역에서 벗어나 성장성 있는 분야로 진출하려는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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