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 닭고기 다시 '귀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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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 닭고기 다시 '귀한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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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응원 열기로 치킨 수요가 크게 늘면서 닭 판매 최대 성수기인 초복을 한 달여 앞두고도 닭 가격이 서서히 오르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생닭 수요가 급증한 데 이어 가격도 조금씩 오르고 있어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신세계 이마트에서 생닭 한 마리(1㎏) 가격은 연초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1∼3월 8100원까지 치솟았다가 4월 7900원, 5월 7천원으로 점점 안정세를 되찾았으나 이달 들어 첫째 주 7200원, 둘째 주 7300원으로 다시 오르고 있다.

500g 한 마리 가격 역시 1∼3월 5천원에서 4월 4600원, 5월 4150원으로 낮아지다가 이달 첫 주에 4200원, 둘째 주에 4300원으로 올랐다.

값이 조금씩 오르는 것은 역시 월드컵 때문에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며 이달 들어 계속되는 더위로 보양식을 찾는 사람도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닭 소비가 가장 많은 시기는 초ㆍ중ㆍ말복이 있는 한여름으로, 삼복을 낀 한 달 동안 닭 판매량이 연간 판매량의 30∼40%를 차지하며, 삼복 중에서도 가장 앞선 초복 전후에 삼복 판매량의 50% 이상이 몰린다.

그러나 월드컵이 있는 올해에는 초복인 7월 19일을 한 달여 앞두고도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린 12일 하루에만 이마트 즉석조리 코너에서 치킨 3만마리가 팔려 지난주 토요일인 5일보다 매출이 70% 증가하는 등 수요가 급증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돼 월드컵 아르헨티나전이 있는 17일 전후로 생닭 가격은 300∼500원 더 높아져 마리(1㎏)당 7천500∼7천800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축산팀 박유진 계육담당바이어는 "월드컵 특수와 초복이 이어지면 닭 시세는 당분간 계속해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마트는 사전물량 계약과 계약 사육 등 초복 준비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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