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개인형퇴직연금(IRP) 상품 가입액이 15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IRP는 연말정산 대표상품 중 하나로 꼽히지만 수익률은 연 2%대에 그쳤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형 IRP 적립액은 15조3000억원으로 1년 새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적립액 증가율은 23.2%로 전년(14.1%) 대비 9.1%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확정급여형(DB형) 퇴직연금제도 적립액 증가율(11.3%)과 확정기여형(DC형)·기업형IRP 증가율(20.7%)과 비교해봐도 가파른 증가세다.

개인형 IRP는 이·퇴직시 수령한 퇴직급여와 가입자 개인 추가납입액을 적립·운영하는 퇴직연금 상품이다. 특히 연말정산 때 연 700만원까지는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데 세액공제율이 금융상품 중 최고 수준이어서 연말에 불입이 급증하는 상품 중 하나다.

다만 개인형 IRP의 지난해 연간 수익률은 2.21%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말 정기예금 금리(잔액기준)인 1.65%보다 다소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인 21.76%에는 크게 못 미친다.

금감원 관계자는 "가입자들이 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을 외면하고 예·적금 등 원리금 보장상품에 편중된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