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휘발유 시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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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휘발유 시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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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휘발유보다 ℓ당 100∼200원 비싼 고급 휘발유 시장이 커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체 휘발유 시장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고급 휘발유에 대한 수요가 배기량 3천㏄ 이상의 대형 외제차와 스포츠카가 많아지면서 덩달아 늘고 있다.

GS칼텍스가 내놓은 고급휘발유 'Kixx 프라임' 판매량은 올 1월 1만6천564드럼에서 2월 1만7천518드럼, 3월 1만9천458드럼, 4월 2만1천805드럼으로 매월 증가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월별판매량과 비교하면 1월을 제외하고 2∼4월엔 2∼8% 많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급 휘발유 수요층은 유가 변동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고객들이어서 가격에 관계없이 판매량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의 고급 휘발유 브랜드인 `에쓰-가솔린 프리미엄' 판매량도 올 들어 4월을 제외하고는 작년 동월 대비 계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SK에너지가 2005년 10월 출시한 고급 휘발유 제품인 `솔룩스'의 연간 판매량도 2006년 4천239만ℓ에서 2007년 5천610만ℓ, 2008년 5천724만ℓ, 지난해는 5천731만ℓ로 계속 늘었다.

2006년부터 4년 사이 35.2% 늘어난 것으로, 이 기간에 보통 휘발유 판매가 5%대 증가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고급 휘발유 시장이 더 빠르게 커짐을 알 수 있다.

솔룩스를 취급하는 주유소는 2006년 1월 175곳에서 현재 534곳으로 늘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외제 스포츠카와 고급 승용차가 많아지면서 순간 가속성이 좋고 엔진 보호 기능이 뛰어난 고급 휘발유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업계는 일본의 경우 전체 휘발유 판매량의 17% 정도를 고급 휘발유가 차지하는 점을 들어 국내 고급휘발유 시장도 계속 팽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급 휘발유는 = 옥탄가가 보통 휘발유는 92∼94인데 비해 고급휘발유는 100이상이다. 이 때문에 실린더에서 연료가 조기폭발하는 노킹(knocking) 현상을 줄일 수 있고, 결과적으로 엔진을 보호하는 기능이 뛰어나다. 청정제, 연비개선제, 가속성 향상제, 엔진 세정제 등 첨가물을 더 넣어 엔진 성능도 개선한다는 게 정유사의 설명이다.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황, 벤젠의 함유량은 보통 휘발유의 30∼5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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