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작심'...채용비리 발본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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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작심'...채용비리 발본색원
  • 장건주 기자 g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8년 03월 14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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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권위 회복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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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퇴로 인해 다시금 촉발된 금융권 채용비리 조사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진두지휘한다.

최 위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채용에 대한 새로운 문제 제기가 나왔으니까 이 부분을 확실하게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 위원장이 전날 "금융권 채용비리가 재발되지 않도록 발본색원하고 감독기관의 권위를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한데 이어 재차 금융당국의 권위 회복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최 위원장은 채용비리 조사 확대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일단 2013년 것이 제기가 됐으니까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볼 것"이라면서도 "추가로 다른 연도까지 확대될지는 금감원이 검사를 하면서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른 은행까지 확대는 현재 인력 상황 등으로 볼 때 무리가 아닐까 싶지만 다른 의혹이 있다면 다른 은행도 당연히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채용 비리의 검사 범위에 대해서는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단순 추천부터 서류전형 면제, 면접 특혜까지 다양한 채용비리 의혹이 나오면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채용비리로 볼 수 있느냐는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최 위원장은 "채용 과정에서 단순히 이름을 전달했다는 관행도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며 "어디까지 특혜인지는 그 기준을 지금 제시하긴 힘들다"고 했다.

이 가운데 벌써부터 차기 금감원장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유력 금감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인사들이 대부분이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과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정은보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다.

차기 금감원장 후보 선임에 대해 최 위원장은 "최 원장의 사퇴는 갑작스런 일"이라며 "아직 생각해볼 경황이 없었다. 앞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최흥식 전 금감원장은 하나은행 채용비리 연루 의혹이 불거진 지 사흘만인 지난 12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사임한 직접적인 원인은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당국이 금융권 채용비리에 칼날을 겨눈 상황에서 수장이 언급된 점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으리라는 분석이다.

최 전 원장은 지난 2013년 하나금융지주 재직 당시 하나은행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4일 청와대가 사표를 수리하며 최 전 원장은 최종 사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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