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D TV 시장 제패 '일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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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D TV 시장 제패 '일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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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LED TV로 세계시장을 제패한 데 이어 올해 TV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3D TV 시장에서도 일본 업체들을 압도하며 TV시장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주말 국내 시장에서 3D TV 2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을 비롯해 5월 중순까지 세계 시장에서 27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남아공 월드컵 특수까지 겹쳐 최근 3D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갈 경우 올 상반기에만 60만대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기록하며 'TV=삼성'의 등식을 세웠던 지난해 LED TV 시장의 판도가 올해는 3D TV 시장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은 당초 예상과 달리 양산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삼성의 발빠른 세계시장 선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남아공 월드컵 공식 후원사이기도 한 소니는 당초 월드컵 시즌에 맞춰 대대적인 3D TV 판촉과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3D TV 제조에 필요한 핵심 부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으며 양산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나소닉도 PDP를 패널로 사용한 3D TV 2종(50, 54인치)만을 일본과 북미 시장에 선보이고 있어 LED, LCD, PDP를 사용한 3D TV풀라인업을 주요 세계 시장에 출시하면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가고 있는 삼성전자에 비하면 라인업이 크게 빈약한 상황이다.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은 삼성과 LG 등 한국 업체들에 빼앗긴 세계 TV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2009에서 처음으로 3D TV를 대거 선보이며 TV 시장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꾀했으나 정작 양산 능력에서 큰 허점을 노출하면서 삼성과 LG 등 한국 업체에 3D TV 주도권을 완전히 빼앗긴 모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3D TV 풀라인업을 갖춘 업체는 세계에서 삼성전자가 유일하다"면서 "삼성이 월드컵을 앞두고 북미와 유럽, 남아공, 중국 등지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데 반해 일본 업체들의 제품은 시장에서 구경하기도 힘들 정도여서 시장점유율로 따지면 90% 이상이 삼성 제품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월드컵 시즌인 6월 한 달간 고객이 3D LED TV를 주문할 경우 24시간 내에 신속하게 배송을 해주는 체제를 갖추는 등 3D TV 판촉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니의 경우 마진율이 큰 방송장비 시장의 3D용 제품 판매에 더욱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3D TV 시장 경쟁에 뛰어들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보다 시장 선점에서 한발 뒤처진 LG전자는 5월 말 현재까지 5천대 안팎의 3D TV를 국내 시장에서 팔았으며 조만간 미국과 유럽 시장에도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3D TV 시장 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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