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월드컵 특수 '땡큐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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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월드컵 특수 '땡큐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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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 월드컵 개막일이 임박하면서 유통업계에 '월드컵 특수'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서는 붉은색 응원 티셔츠를 비롯해 3D TV, 축구용품, 붉은색 액세서리 등 월드컵 관련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롯데백화점에서는 스포츠용품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1.8%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 신장률 14.2%에 비해서도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우선 월드컵 경기를 크게 선명하게 즐기려는 시청자들이 늘면서 TV 매출이 45.5% 신장했다.

특히 3D TV의 경우 연초만해도 400만~500만원의 높은 가격으로 전체 TV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미만이었으나 월드컵 경기의 3D 중계방송이 확정된 이후 매출 비중이 31%로 높아졌다.

리빙패션 부문 황영근 부문장은 "과거 월드컵 때도 LCD, PDP TV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TV 매출을 끌어올렸는 데 이번 월드컵 때는 3D TV가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키, 아디다스, 휠라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들의 매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월드컵 티셔츠 30여종을 취급하고 있는 이 브랜드들은 5월 들어 하루 평균 80~100장의 월드컵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공식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붉은 색 계열의 액세서리 상품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스와로브스키, 제이에스티나 등 대표 액세서리 브랜드의 붉은 색 계열의 귀걸이 매출은 평소보다 10~20% 늘었다.

특히 스와로브스키의 '갈렛 펜던트'(14만5천원), '포인트 오브 라이트 이어링'(11만원), '하이픈 브레이슬릿'(20만5천원) 등은 일부 매장에서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고 롯데백화점은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TV 주력 상품군이 LCD TV에서 값비싼 LED TV나 3D TV로 옮아가면서 TV 부문의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TV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무려 104.9%나 증가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고화질 TV의 인기가 높아지자 의류나 잡화 등 패션 상품의 독무대였던 백화점 1층 쇼윈도에 지난달 28일부터 삼성전자의 3D TV를 진열해놓고 이달말까지 백화점을 오가는 고객들이 볼 수 있게 했다.


세계에서 가장 얇은 7㎜의 이 TV 모델은 가격이 990만원에 이르지만 월드컵 특수를 타고 신세계백화점에서만 벌써 15대나 팔려나갔다.


대형마트에서도 월드컵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TV 매출이 부쩍 늘어 5월 한달동안 27%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5월 한달동안 46인치이상의 대형 LED TV의 판매량은 모두 1천400대로 4월에 비해 40%나 늘었다.

대형마트에서는 그동안 LED TV보다 비교적 저렴한 LCD TV가 주력으로 판매됐는 데 월드컵 특수를 맞아 대형 LED TV 판매대수가 급증한 것이다.

TV외에도 응원용품의 대표격인 붉은색 티셔츠도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다.
4월 1주일에 500여장 판매되던 응원티셔츠가 5월들어 1주일에 1천500여장이나 판매되는 등 판매량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에콰도르와 일본과의 평가전 이후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며 응원 티셔츠외에 붉은 악마 머리띠, 응원 나팔 등 응원도구를 찾는 고객들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이마트는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상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홈플러스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FIFA 공식상품 매출이 전주 동기 대비 32%나 신장하는 등 축구 관련 용품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이번 남아공 월드컵의 공인 축구공인 자블라니 축구공의 매출이 전주 대비 대비 48%나 늘어나는 등 전체 축구공 매출이 43%나 신장했다.

붉은악마 공식응원 티셔츠는 무려 15만장 이상 팔려나갔다고 홈플러스는 덧붙였다.

이외에도 FIFA 공식 티셔츠는 전주 대비 34%의 신장률을 나타냈고, FIFA 공식 모자와 액세서리도 각각 57%, 42%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월드컵의 수혜를 입었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매출을 살펴본 결과,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TV는 2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축구공, 응원티셔츠, 응원도구 등의 축구용품의 매출도 150%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축구용품 중에서도 응원 티셔츠는 지난달 15일 판매 개시이후 13일만에 8천500여장이 팔려나가는 등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롯데마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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