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헬로비전(대표 이관훈)은 총 53개 실시간 방송 채널과 관련 VOD(주문형비디오)를 인터넷으로 시청할 수 있는 '티빙(Tving)' 서비스를 구축, 시범 서비스를 마치고 6월 1일 공식 오픈한다고 31일 밝혔다.
티빙은 미국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TV 에브리웨어' 개념을 국내에 도입한 것으로, 간단한 마우스 조작만으로 실시간 TV방송을 PC나 노트북 등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어디서도 볼 수 있다.
향후 티빙은 웹 기반에서 모바일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IPTV 등과 경쟁하는 케이블TV 등 유선방송 업계에 웹방송 도입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티빙은 CJ헬로비전의 채널 콘텐츠와 협력 사업자인 '곰TV'의 웹 캐스팅 노하우가 더해져 TV 화면에서처럼 안정적인 방송 품질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실시간 채팅'과 관련 프로그램 검색', '실시간 시청률 순위' 등 차별화된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TV와는 달리 방송채널사업자들이 채널에 구애받지 않고 스포츠나 오락 등 다양한 콘텐츠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정규방송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 등의 중계가 가능해 시청자 선택권을 넓히고 채널의 매체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는 것이 CJ헬로비전측의 설명이다.
티빙은 CJ헬로비전의 기존 고객이 아니더라도 티빙 홈페이지(www.tving.com)를 통해 회원으로 가입하면 월 3500원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헬로TV'와 '헬로넷' 가입자는 각각 2천원과 1500원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이 회사의 프리미엄 상품인 '헬로TV 프리미엄'과 '헬로넷 광랜' 및 결합상품 '헬로세트' 이용자에게는 티빙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CJ헬로비전은 이번 티빙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N-스크린(screen)'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와 관련 올해 헬로TV 디지털방송 화면을 통해 '헬로폰'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는 'TV 전화'를 선보일 예정이며, '헬로폰'을 통해 휴대전화 콘텐츠를 이용하는 무선 인터넷접속(WAP)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티빙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연동 기능을 올해 안에 추가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모바일에서도 방송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티빙 서비스 공식 오픈을 계기로 CJ헬로비전은 케이블TV회사라는 고정관념을 넘어서 진정한 방통융합사업자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고객이 어디서나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런 서비스는 미국의 경우 케이블방송사업자(MSO)인 컴캐스트(Comcast)가 지난 2008년 인터넷 실시간 방송 서비스인 `TV에브리웨어'를 시작, 미국 지상파방송과 포털, 통신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연합한 '훌루(Hulu)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캐나다에서도 MSO인 로저스 커뮤니케이션즈가 지난해 11월 TV에브리웨어인 '로저스 온 디맨드 온라인(로저스 ODD)' 시험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최근 공식 서비스(http://www.rogersondemand.com/)에 들어가는 등 급속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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