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폭력조직 연계 보이스피싱 일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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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폭력조직 연계 보이스피싱 일당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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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폭력조직인 삼합회(三合會)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보이스 피싱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사기와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류모(29)씨와 이모(21)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종모(25)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류씨 등은 올 2월 경기도 김포시에 사는 하모(51)씨에게 전화를 걸어 중앙우체국 직원이라고 속이고 "우체국 카드 요금이 연체됐다"며 539만원을 받아내는 등 4월15일까지 두 달간 40여명한테서 3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통장 모집과 현금 인출, 송금 등 역할을 분담해 점조직 형태로 사기단을 운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돈을 주고 사들인 대포통장에 입금된 돈을 은행에서 찾는 일을, 류씨는 인출한 현금을 중국에 보내는 역할을 맡았다.

경찰에 적발된 15명 중에는 유학생 3명과 귀화자 1명도 포함돼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피의자 중 한 명은 삼합회 본거지인 중국 푸젠성(福建省) 출신이며 삼합회 조직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푸젠성 출신 범죄자 상당수가 삼합회와 관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연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삼합회 조직원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중국에 송금하지 않으면 중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척들이 죽을 수 있다고 얘기한 이도 있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국내에서 가로챈 금액을 전액 중국에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합회는 푸젠성에서 가까운 대만을 발판 삼아 마약 밀거래 등을 통해 성장한 중국의 대표적인 범죄 조직이며 2007년 이후 보이스 피싱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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