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넘고 관세전쟁 건너…다시 만난 삼천피 시대
상태바
비상계엄 넘고 관세전쟁 건너…다시 만난 삼천피 시대
  • 인터넷팀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25년 06월 20일 16시 16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년 1월 이후 3년 반만 '재도약'…코스피 올해 수익률 26% 주요국 1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에 외인 복귀…"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는다"
코스피 종가도 3,000선 돌파
코스피 종가가 3,000선을 돌파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대화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20일 장중 코스피 3,000대를 회복하면서 다시 한 번 주식투자 전성시대가 돌아왔다.

3년 반 만에 '삼천피'를 되찾으면서 국내 증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이어지지만, 그 과정에선 우여곡절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3,000을 돌파한 데 이어 상승폭을 키운 끝에 전장 대비 1.48% 오른 3,021.84로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약 3년 반 만에 '2,000 시대'에서 벗어나 '3,000 시대'에 재진입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개한 무역전쟁 와중에도 주요 대선 주자들이 자산시장 선진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 세제 개편 등을 공약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과 함께 '허니문 랠리'에 돌입했다.

지난달 하순 2,590선에서 단기 바닥을 다진 코스피는 이후 급등하기 시작해 이날까지 18거래일 동안 430포인트(16.58%) 상승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수익률이 25.94%로 주요국 증시 가운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9개월간의 순매도세를 끊고 '바이코리아'로 돌아선 외국인 수급 개선과 함께 증시의 상승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미국발 무역 갈등이 완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하반기 금리인하 사이클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새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도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상법 개정과 세제 개편이 추진되면서 증시 체질 개선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코스피 5,000' 의지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은 당선 직후 한국거래소를 찾아 "주식 투자를 부동산에 버금가는 대체 투자 수단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발 관세 리스크와 중동 지정학적 위기가 상존하고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국내 수출 역성장세도 심화할 수 있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1년 개인들처럼 이번에는 외국인 매수세로 국내 증시가 '오버슈팅'할 가능성이 있다"며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