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같은 봄…서울 가시거리 13년만에 최장
상태바
가을같은 봄…서울 가시거리 13년만에 최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6일 오전 서울의 날씨가 매우 맑아 최근 13년 사이 최장의 가시거리를 기록했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의 가시거리는 35km로, 1997년 5월8∼9일(가시거리 40km) 이후 가장 길었다. 최근 15년간 서울의 가시거리가 35km 이상이었던 때는 1995년 11월1∼2일(35km)등 닷새밖에 없었다.

역대 서울 가시거리 최장 기록은 1955년 5월4일, 1959년7월23일, 1975년10월30일의 50km다.

서울 가시거리가 40km를 넘은 적은 1976년 7월30일(48km), 4월18일, 6월30일, 7월19일(45km), 7월19일(44km) 등 모두 9일 있었으나 1976년이 마지막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22일부터 나흘간 우리나라 주변 상공에 저기압이 머물며 지속적으로 비를 뿌려 먼지 등 대기 중 오염물질을 씻어내린 데 이어 북동쪽에서 차고 맑은 공기가 유입돼 가시거리가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를 내리게 하던 저기압이 동쪽으로 물러가고 대륙 쪽에서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상층 기류의 흐름에 따라 오호츠크해쪽에서 공기가 들어왔다. 만약 남쪽에서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들어왔더라면 날씨가 이처럼 맑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