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방한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자에게 대통령 전용헬기를 제공하는 등 최고 예우를 해 눈길을 끌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26일 이 대통령의 전용 헬기를 타고 UAE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에서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등 핵심 기자재 공급을 담당하게 될 창원 두산중공업을 방문했고, 이어 신고리 원자력발전소도 들렀다.
특히 이날 모하메드 왕세자의 지방 방문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줄곧 수행하고 두산중공업 영빈관에서는 오찬도 베풀었다.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의 지방 방문 때 전용 헬기 외에 전용 KTX 편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외국 국빈에게 이처럼 전용 헬기와 KTX를 제공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의전 수준이라는 후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모하메드 왕세자가 희망하는 일정을 한국에서 충분히 수행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면서 "400억달러에 달하는 원전 공사를 수주하는 데 결정적인 조력을 한 왕세자에 대한 각별한 신뢰와 친분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통령 전용헬기가 장거리용이라 큰 편이어서 뜰 수 있는 곳이 서울에 몇 군데 없다"며 "그래서 모하메드 왕세자와 최 장관이 함께 청와대에서 헬기에 탑승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전날 이 대통령과 만찬에서 "원전 공사를 따내기 위한 상당한 경쟁이 있었지만 이 대통령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뒷얘기를 소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원전수주 외교차 UAE 아부다비를 방문했을 당시, 모하메드 왕세자의 공항 영접을 받고, 왕족들이 쓰는 영빈관 1개 층을 숙소로 제공받는 등 최고예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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