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유럽지역을 뒤흔들고 있는 금융위기에도 불구, 이탈리아 로마 등 일부 지역 보석업체의 매출이 금주초 무려 12%나 늘어나는 등 확연한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어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를 무색케 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포춘지 선정 상위 500대 기업으로 고가 유기농 제품 체인인 홀푸드(Whole Foods)는 12일 전년대비 매출이 무려 13%나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다음날 증시에서 이 업체의 주가는 6%나 치솟는 폭등세를 보였다.
핸드백.가죽제품 제조업체 코치(Coach)도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2% 올랐다고 공시했고, 유명 시계업체인 파슬(Fossil)도 같은 기간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22% 급증했다고 밝혔다.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인 고급소매업체 노드스트롬(Nordstrom)의 매출 역시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웃도는 확연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런 현상은 로마와 밀라노 등 유럽의 일부지역에서도 역시 감지되고 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로마에 본사를 두고있는 보석업체 불가리(Bulgari)는 최근 12%의 매출증가를 기록했으며, 밀라노의 주류제조업체 그루포 캄파리도 1분기 매출이 무려 23%나 급신장해 고가제품 소비증가가 미국만의 얘기가 아님을 실감케 했다.
봅 쿤제-콘세위츠 그루포 캄파리 대표는 자신은 그리스와 포르투갈, 스페인 등 일부 국가의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유럽은 물론 미국 등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과시했다.
CNN은 이와 관련해 소비자들이 한층 적극적인 자세로 소비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기는 하지만 경제가 꾸준히 회복 조짐을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대해 미국 보스턴 소재 존 핸콕 파이낸셜 서비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빌 체니는 "소비자들이 정상적인 소비행태로 되돌아가고 있다"라고 진단하면서 그러나 이런 현상은 저축을 끌어내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동안 소비자들이 억눌러온 수요때문에 소비가 급증할 수 있다"면서 최근의 현상이 새로운 형태의 과소비 시대가 열리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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