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전은정 기자]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재벌그룹의 계열사 내부거래에 대한 금융당국 차원의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범금융 신년인사회' 에서 "금융권의 공정한 보수체계와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위한 노력에 힘쓸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가장 역점을 두고자 하는 것은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이라며 "금융위가 추진해 온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 가운데 생산적 금융을 위한 방안을 구체화해 정부의 혁신성장 기조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선 "시장의 실질적 IB(투자은행) 기능을 활성화해 창업 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역동적 성장 생태계 구축에 힘쓸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의 독립성을 제고하고 진입규제를 재정비해 투자자들이 원활히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또 다른 혁신기업에 재투자할 수 있는 자금의 선순환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포용적 금융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발표된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연체이자를 포함한 대출금리 산정체계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부당채용을 개선해야 한다는 뜻도 내놨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권은 청년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분야 중 하나라는 점에서 직원 채용에 있어 누구보다 공정해야 하는 만큼 채용·인사와 관련한 개선방안 마련에 적극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