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손보업계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2.7%로 전달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손해율은 작년 12월 82.6%까지 올랐다가 1월에는 81.2%, 2월 77.2%, 3월 73.7%로 하락했고, 2009년 4월부터 2010년 3월까지 연간으로도 75.2%로 마감했다.
지난달 대형사의 손해율은 71.4%로 전달보다 0.3%포인트 내려갔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68.9%로 손해를 보지 않는 수준으로 하락했고 현대해상은 72.0%, LIG손보 75.0%, 동부화재 73.2% 등을 기록했다.
중소형사의 손해율은 74.7%로 전달보다 4.9%포인트나 떨어졌지만, 온라인 전업사는 78.4%로 전월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했다.
통상 4월에는 나들이 차량이 많아지면서 전월보다 손해율이 상승하지만, 올해는 이상저온 현상에 천안함 사태까지 겹쳐 야외 활동이 위축된 탓에 손해율이 안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교통법규 위반자에 대해 자동차 보험료를 할증하는 내용이 포함된 자동차보험 경영 안정화 대책이 발표되면서 운전자들이 좀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작년 4∼6월에는 70%선에 머물렀지만 7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작년 12월에는 3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손해율은 전년 동기보다 9.0%포인트나 높은 수준이었다.
당시 보험업계는 손해율이 상승하는 원인조차 정확하게 짐작할 수 없다며 당혹스러워했다.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교통량이 늘고 소규모 교통사고가 증가했다는 점이 주된 배경으로 언급됐지만, 왜 갑자기 사고가 증가하는지에 대해서는 해답을 찾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보험업계는 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손해율이 낮으니 보험료를 인하해야한다는 요구를 막다가, 하반기에는 거꾸로 보험료 인상을 도모하고 나섰다.
그러나 감독당국을 중심으로 보험사들이 손쉽게 보험료를 조정하기에 앞서 자구노력을 해야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나오자 보험사들은 보험료에 손을 대지 못하고 버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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