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T스토어에서는 현재 '펀(Fun)' 카테고리의 유료 다운로드 순위에는 성인용 콘텐츠인 '치명적 유혹_보경(입체스캔)', '최미나_바비인형의 과감한 노출'이 각각 3, 4위에 올라 있는 등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다.
10위권 내에도 이와 거의 유사한 콘텐츠가 모두 5개가 있는 등 카테고리 전반이 성인용 화보로 구성돼 있다.
SK텔레콤도 '펀'의 하위 카테고리로 '화보', '3D 멀티뷰 화보', '핫존' 등을 만들어 이들 화보를 홍보하고 있다.
특히 '3D 멀티뷰 화보'의 경우 이용자가 모델을 원하는 방향으로 돌려가며 볼 수 있는 관음적 서비스로, 240여개의 콘텐츠가 모두 음란물로 채워졌다.
'방송/영화' 카테고리도 유료 다운로드 순위 1위가 성인물인 '죽여주는 여자'인 등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게다가 이 카테고리에서는 공식적으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영화 '워'가 전체이용가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다른 12세가와 15세가 영화들도 전체이용가로 표시되는 등 관리 자체가 되지 않고 있다.
업계와 소비자들은 SK텔레콤이 무선인터넷 네이트를 통해 제공하던 성인용 콘텐츠 서비스를 전면 폐쇄하겠다고 선언한 뒤 새로운 서비스인 T스토어로 이를 재개하고, 성인물 유통 시 등급 준수 등 이용자 보호 조치마저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 콘텐츠가 T스토어의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올라 있는 것은 결국 SK텔레콤의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 정책이 아직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업계는 풀이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스토어에 올라가는 모든 콘텐츠는 각각의 해당심의기관으로부터 사전, 사후규제를 받고 있다."라며 "최근 오픈마켓 게임의 등급 분류도 간소화되는 마당에 SK텔레콤이 추가의 제재를 하는 것은 사업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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