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포브스지 아시아판은 5월 호에서 신창재 회장의 인터뷰 기사를 2페이지에 걸쳐 실었다.
한국의 40대 부호 특집을 다루면서 신 회장에 대한 기사를 '경영인이 되길 꺼렸던 경영인'(The Reluctant Executive)이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로 다룬 것이다.
신 회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에 이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공동으로 국내 최대 부호로 선정됐다.
포브스지는 기사에서 한 번도 경영인을 꿈 꿔보지 않은 신 회장이 이제는 교보생명을 맡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포브스지는 교보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이 신 회장이 취임한 2000년도에 비해 10배로 늘었고, 고객만족도를 나타내는 불완전판매율도 12.9%에서 2.9%까지 떨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신 회장이 학창 시절 의대를 선택했던 이유와 서울대 의대 교수에서 경영자로 변신한 뒤 경영혁신을 추진한 과정도 상세히 담았다.
신 회장은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아버지인 故 신용호 회장조차 사업가보다 의사가 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했지만, 회사를 맡은 뒤로는 친밀하고 자유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 앞에서 막춤과 기타 연주, 노래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앞서 신 회장은 지난달 26일 독일 몽블랑문화재단이 시상하는 제19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 상' 의 한국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산문화재단을 통해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은 한국과 미국, 중국 등 세계 11개국에서 문화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후원자들에게 수여하는 것이다.
지난 4일에는 한국능률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의 경영자상 시상식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의 경영자상은 경제발전을 주도하고, 존경 받는 경영자상을 제시한 모범적인 경영인을 선발해 그 공로를 기리기 위한 것으로 한국능률협회가 1969년부터 주관하고 있다.
신 회장은 외환위기 이후 재무구조가 취약한 교보생명을 맡아 생산성과 수익성 높은 상품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고, 대산농촌재단 등 공익재단을 운영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점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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