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산병원은 지난달 12일부터 2주간 50대 이상 남성고객 121명과 여성고객 9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부모에게 하고 싶은 어버이날 선물로 전체 응답자의 35.5%가 건강검진을 꼽아 1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2, 3위는 현금(27.3%), 효도여행(25.5%)이었다.
반면 어버이날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는 현금(30%)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건강검진(28.2%), 효도여행(25.5%) 등 순이었다.
아산병원 관계자는 "50대에게 부모와의 이별은 피할 수 없으면서도 가장 두려운 순간일 것"이라며 "부모의 무병장수를 비는 의미에서 건강검진을 어버이날 선물 1순위로 꼽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응답자들은 자신의 건강 건강상태에 대해 53.6%가 `보통'이라고 답했고, `만족스럽다'는 답은 26.4%에 그쳤으며, 16.8%는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본인의 건강에 가장 관심을 갖는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50대 이상 남성은 배우자(72.7%), 본인(24%), 딸(3.3%) 순으로 답했고, 아들이라고 답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같은 질문에 50대 이상 여성은 배우자(45.5%), 본인(30.3%), 아들(11.1%), 딸(11.1%), 기타(2.2%) 순으로 답했다.
최재원 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소장은 "50대 이상 남성은 자신의 건강관리를 전적으로 아내에게 맡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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