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업계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내년 2월 임기를 마치고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은 주주총회 전까지 유 사장의 연임을 공식화하기 어렵겠지만, 유 사장이 사장으로서 각종 일정을 적극적으로 소화하고 있다는 점 등을 보면 사실상 내부에서는 연임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임을 기대하는 배경에는 뛰어난 경영 실적이 있다. 유 사장이 이끄는 한국투자증권은 오랜 기간 준비한 끝에 5개 초대형 투자은행(IB)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단기어음 발행업무를 인가받는 데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처음으로 발행하고, 유 사장 자신이 1호 고객으로 가입한 첫 단기어음은 이틀 만에 5000억원어치를 전부 팔아 치웠다.
뿐만 아니라 유 사장 취임 당시 2조2000억원 수준이던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4조2000억원으로 불어났다. 또한 자기자본 크기로는 업계 5위 수준이지만,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3754억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유 사장은 47살이던 지난 2007년, 최연소 CEO 타이틀을 거머쥐며 한국투자증권 사장 자리에 올랐다. 지금까지 10번 연임에 성공해 11년째 CEO로 활동하고 있다.
증권업계 CEO의 평균 재임 기간이 3년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가 11번째 연임의 기록을 작성할 경우 이 기록은 한동안 깨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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