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에도 11월 채권 금리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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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에도 11월 채권 금리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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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윤재혁 기자] 지난달 채권 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6년5개월 만에 인상됐지만 금리인상이 선반영 됐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가 5일 발표한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달 말 연 2.075%로 전달보다 8.9bp 하락했다. 5∼50년물도 9.4∼12.6bp 내렸고, 1년물만 2.1bp 올랐다.

지난달 중반까지만 해도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 기획재정부의 국고채 바이백 취소 등으로 금리가 소폭 올랐다. 그러나 후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불확실성 해소와 완만한 인상 속도 전망에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다.

금투협에 따르면 채권금리는 금리인상 선반영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예상에 부합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과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이 하락 원인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물을 매도하고 단기물을 매수하면서 1349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지난달 말 기준 99조6000억원으로 10월 말보다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장외채권 거래량은 371조7000억원으로 거래일수 증가 영향으로 전달보다 84조9000억원 늘어났다. 일평균 거래량은 금리 인상 예상에 따른 거래 위축으로 1조원 감소한 16조9000억원이었다.

채권 종류별로 금융채, 국채, 특수채 거래량이 각각 30조9000억원, 27조3000억원, 10조5000억원 늘었다. 발행이 감소한 통안증권도 12조3000억원 증가했다.

발행액은 국채, 금융채, 특수채 등의 발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10월 말보다 7조8000억원 증가한 53조1000억원으로 집계했다.

회사채는 금리 상승 예상에 기업들이 미리 발행해 나서며 전달보다 2000억원(4.5%) 증가한 4조1000억원이 발행됐다.

AA등급 이상은 전달보다 소폭 늘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우량물의 금리매력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A등급 이하 비우량물은 줄었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지난해 11월보다 1200억원 감소한 7200억원(11건)으로 집계됐다. 금리 상승에 따른 조기 자금 조달로 발행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조6170억원이었다. 참여율은 224.6%로 나타나 작년 11월보다 34.7%포인트 높아졌다.

11월 수요예측 미매각은 A등급에서 건설과 손보사 등 3종목이 발생했으면 미매각률은 43.4%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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