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원유 수입은 급증…3분기까지 누적수입량 전년보다 1233% 증가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미국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올 3분기 석유제품 수출량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고, 미국산 원유 수입도 급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3분기 국내 석유수급 동향을 분석한 결과 석유제품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반면, 원유수입과 석유제품의 생산·수출·소비는 모두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석유제품 수출량은 1억3230만 배럴로 항공유와 경유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경유의 경우 대만으로 선박용 경유 수출이 급증한데다 정제시설이 부족한 필리핀·호주·앙골라 수출이 크게 증가해 수출량이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항공유는 올 8월 허리케인 하비의 영향으로 미국 내 일부 정유시설의 가동이 중단돼 대미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수출량이 전년 대비 9.4% 증가했다.
반면, 휘발유와 납사는 생산 감소·국내소비증가 등으로 인한 수출여력 축소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8.5% 감소했다.
수출액 또한 수출량 증가와 함께 유가상승으로 전년 대비 29.1% 증가한 92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국내 정유사 원유 수요가 늘면서 원유 수입량 또한 2억8710만 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특히 미국산 원유 수입이 급증했다. 올 3분기만 미국에서 2300만 배럴을 수입하며 올 9월까지의 누적수입량(5400만 배럴)이 전년 동기 대비 1233% 증가했다.
석유제품 생산은 3억800만 배럴로 국내외 석유수요 증가에 기대 지난해보다 6.4% 늘었다.
석유제품 소비도 납사와 수송용 연료수요가 늘면서 전년 대비 2.2% 증가한 2억3400만 배럴로 집계됐다.
특히 납사 소비는 석유화학산업 호조로 지난해보다 6.8% 늘어나면서 석유제품 소비 비중의 49.0%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3분기 석유제품 수입은 7천800만배럴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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