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부상열차 시승기>'붕'떠서 나는 짜릿한 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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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부상열차 시승기>'붕'떠서 나는 짜릿한 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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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붕' 뜨더니 '스르르' 미끄러지는 느낌이네요"


3일 오후 대전 한국기계연구원 시험노선에서 시험운행한 자기부상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열차에 탄 30여명은 탄성을 내질렀다.

이날 선보인 자기부상열차는 본격적으로 달리기 전 궤도에서 8㎜ 떠올랐다.

이어 1분 가량의 시간이 지나면서 운행 속도가 시속 30여㎞에 이르자 열차는 마치 썰매가 빙판을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레일을 타고 돌았다.

기계연 내 시험노선 1.3㎞를 달리는 동안 열차는 궤도변경 등을 아무런 어려움 없이 수행했다.

특히 자기부상열차는 바퀴없이 공중에 떠서 주행하기 때문에 일반 열차의 경우 바퀴와 레일 사이에 나타나는 마찰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았다.

실제로 철제바퀴의 경우 70∼80㏈에 달할 곡선주행시 바퀴와 레일간 마찰소음이 자기부상열차의 경우 65㏈ 가량에 불과하다는 것이 기계연 설명이다.

또 일반 열차의 궤도 연결구간에서 느껴지는 '덜컹거림'도 없어 1량당 20t에 달하는 열차가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이날 선보인 열차는 2013년 인천 용유역에서 인천공항까지 6.1㎞ 구간을 최고시속 110㎞의 속도로 하루 3차례 왕복하게 된다.

열차는 특히 외형이 우리나라의 전통 도자기 형상을 모티브로 유선형의 곡선미를 살렸고 내부는 공항 이용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대형 가방의 이동이 쉽게 제작됐다.

이날 열차를 탔던 이승호 국토해양부 철도정책관은 "자기부상열차가 앞으로 약 2년간의 시험평가와 1년간의 인천공항 실제노선 시험운전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게 되면 국내 지방자치단체에서 많이 활용할 수 있을 것이고 이를 바탕을 외국으로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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