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코스콤은 정지석 신임사장이 지난 27일 취임식과 함께 노동조합과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협약 문서에는 노동이사제가 입법화할 경우 회사 경영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상호 협의하에 반영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 노동이사제 관련 내용을 명문화한 것은 코스콤이 처음이다. 이번 합의는 정 신임사장이 노동이사제 도입을 포함한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그간 사장 선임 과정이 불투명하게 진행됐다며 반발해온 노조는 이에 정 사장이 충분한 상생 의지를 보였다고 보고 내달 초로 계획했던 총파업 등 선임 반대 투쟁을 철회했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조합 등 노동자가 추천한 인사가 기업 이사회에 들어가 의사결정에 참여하도록 한 제도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당시 '노동이사제' 도입을 공약한 데 이어 최근 노조의 입김이 센 금융권을 중심으로 노동이사제 도입 여부가 이슈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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