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3개월째 끌어온 경총의 새 회장 선임 작업이 계속 표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총 회장추대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지난 2월 정기총회에서 사퇴의사를 밝힌 이수영 회장 후임에 이희범 회장을 추대했다.
추대소식이 전해지자 이 회장은 측근을 통해 "기업 경영에 전념하고 싶다. 경총 회장직을 수락한 적이 없다"며 수락 거부의사를 곧바로 밝혔다.
하지만 경총은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꼭 회장으로 모시겠다"고 밝혀 추대위와 당사자 간에 '기(氣) 싸움'이 벌어지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경총 관계자는 "대(對)노조 업무를 맡는 경총 회장은 '힘든 자리'라는 인식 때문에 누구도 맡으려 하지 않는다"면서 "이 회장도 추대 요청을 고사하고 있지만 회장단이 간곡히 부탁하면 마음을 바꾸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7월1일부터 시행되는 노조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 2011년 복수노조 허용 등 노사관계의 중대사가 산적해 새 회장 선임이 시급하다"며 "이희범 회장은 도덕성을 갖추고 기업 내 노사관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