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워싱턴DC 부도심인 노마(NoMa·북매사추세츠로)에 있는 중형 오피스 빌딩 센티널2빌딩을 2000억원에 매입한다. 매입 완료 시기는 내달 초다.
자금 조달은 국내 기관투자가의 800억원을, 나머지 1200억원은 현지서 대출로 끌어온다.
이 건물은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가 2013년 준공한 지하 4층~지상 12층, 연면적 2만5900㎡ 규모의 업무용 빌딩이다. 미국 연방정부 및 워싱턴DC 지방정부 부처들과 맺은 임대차 계약이 13년 남았다. 투자기간은 5년여로 기대 수익률은 연 7~8%다.
IB업계에서는 이번 투자 완료를 계기로 올 들어 주춤해진 국내 기관의 미국 부동산 지분(에쿼티) 투자가 다시 생기를 보일 수 있을지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점도 미국 빌딩에 투자하려는 투자자에게 유리한 환경으로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국내 투자자가 미국 부동산을 매입할 경우 환헤지를 하면 최대 연 1.4%까지 수수료를 물었다. 하지만 현재 연 0.3% 수준으로 수수료가 줄어들어 국내 투자자의 부담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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